인터뷰-조진호 전전컴 학부장

40년간 이룩한 업적 전통 발전시켜야1만8천명 졸업생이 재산,세계 각지 활동 눈부셔,양적 성장 능가할 질적 성장시대 열어야BK21.NURI사업 높은 성과, 고급인재 양성 주력,단과대학 승격 수행,동문 기부 풍토 조성

신임 조진호 학부장을 만나기 위해 경북대학교 전전컴학부가 있는 공학 10호관을 찾았다. 조진호 학부장은 앉자마자 해외에서의 전전컴 동문들의 활동상을 실감나게 펼쳐 놓았다. 노동일 총장과 유럽 동구권을 방문 했을 당시 그 지역 진출 IT기업에서 활동 중인 전전컴 동문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경북대 전전컴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를 새삼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불구하고 최근 경북대 전체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으며 그와 동시에 전전컴도 새롭게 변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조 학부장은 학부 창립 40주년에 학부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학부 발전 계획과 전전컴의 비전, 동문에 대한 기대 등을 밝혔다.(편집자주)

■신임 학부장을 맡으신 감회는..

-올해는 우리 학부가 1968년 전자공학과로 출범한지 만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한창 일할 나이 이며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때 학부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 경북대 전전컴 학부의 당면 과제와 문제점,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는지...

-우리학부는 1만 8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학부입니다. 그간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여 국가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왔으며, 기라성 같은 동문들이 사회 요소요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선배 교수님들과 동문들이 정성껏 이루어 놓은 우수한 업적과 전통을 계승하여 더욱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최근 수도권 대학들의 약진이 강하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학부가 지금까지 이루어온 양적 성장을 능가하는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열심히 노력해야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효과적인 교육과정의 정비, 장학 및 실험실습 재정의 확충, 교수 대 학생비율의 개선, 국제화 프로그램의 실현, 교수 연구공간 확보 등 여러 가지 풀어야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우선 당장 내년에 NURI 사업이 끝나게 됩니다. NURI 지원금으로 학생 해외 연수와 교수 충원 등 많은 사업을 펼쳤는데, 이 자금이 중단될 경우 재정이 걱정입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가 공모하는 새로운 인력 양성사업과 지역거점 육성사업 등을 조기에 유치하여 문제를 풀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 전전컴은 올해 학부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학부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9월 초 경북대학 전체가 경영진단 컨설팅에 착수 했는데 우리 학부는 특별 비용을 지불하여 진단을 심도있게 받고 있습니다.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학부 교수님들의 중지를 모아 앞으로 우리 학부의 발전 진로와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 나갈 계획 입니다. 우리 전전컴 학부의 비전은 학부 및 대학원 교육의 내실화와 국제화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떨칠 수 있는 우수 IT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부 교수님들과 교직원들, 그리고 학생여러분들의 열정어린 노력과 동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배출된 졸업생(동문)들이 대학 비전을 열어 나가는데 한 몫을 담당해 줄 것입니다. 제가 최근 노동일 총장님과 유럽 동구권을 11일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T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해외 지사에 근무하는 상당수 임직원들이 우리 학부 출신들이였습니다. 해외 연수에 나온 인턴사원들도 우리 학부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LG전자 폴란드 바르샤바 법인의 경우, 년 매출 2조 3천억 규모의 법인장이 우리 학부 출신이었고 전체 간부 중 절반 정도가 우리 학부 출신이던군요. 노동일 총장님도 놀랐셨지만 저도 무척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처럼, 우리 학부에서 지난 40년간 배출된 동문들이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부 출신들이 단결하고 뭉치면 크나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전전컴 동문은 우리 학부가 가지고 있는 큰 자산인 동시에 앞으로의 비전도 그 분들을 통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북대 전전컴 학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것인지..

-여러가지 방안들이 있겠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일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학부의 공학교육 혁신 프로그램인 ABEEK 체제가 잘 정착되고 BK21 사업과 NURI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도록 학부장이 해야 할 일들을 성심껏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또, 우수한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의 모집도 대단히 중요하므로 이를 위해 학부의 장점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일에도 신경을 쓰겠습니다. 우리 학부는 그 동안 정부에서 주도한 특성화과정을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IT 분야의 특성화를 더욱더 새롭게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산업개발정책으로 진행되고 있는 광역권 경제개발사업, 지역거점 대학사업 및 인력양성 사업 등을 학부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한편 우리와 같은 대규모 학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단과대학으로 이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단과대학 승격에 필요한 조치들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 했을 때 필요한 소양 교육도 신경을 쓰고자 합니다. 즉, 전공교육 뿐만 아니라 외국어 실력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을 겸비하고 타인과의 대화와 협동심을 발휘하는 폭넓은 인성을 가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보고 이러한 소양을 가진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단과대학 승격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금년 내로 대학교 설치령이 개정 통과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각 대학교에서 필요한 수의 단과대학을 자체 계획과 총장의 결재를 거쳐 자율적으로 설립할 수 있습니다. 전전컴학부의 단과대학 승격은 대학 본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학부에서도 노력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전컴이 단과대학으로 승격될 경우 위상 강화는 물론 재학생에 대한 교육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 학부일정에 의하면, 2009년 초에 단과대학(가칭: 전전컴대학) 설립 초안을 마련하여, 이르면 2010년부터 새로이 설립된 단과대학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평소 생활신조는..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일을 대하며 사람사이의 신의를 지키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구체적으로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해나가는데 확신이 서지 않고 힘이 듭니다. 어떤 일이든 성취하려면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아직 젊으니까 무엇이든 한 10년 정도 한다고 생각하고 마음 변하지 말고 꾸준히 하다보면 시간이 갈수록 점차 대상이 선명해지고 자기가 하는 일을 이룰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신의를 가지면 친구와 이웃이 많아 언제든 외롭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전전컴이 타학부에 비해 기부금 실적이 저조했었는데(아이티포커스 5호 보도)최근 동문들의 기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실제 우리 대학의 기부금 실적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0일에는 81학번 이동훈 동문(TLI 부사장)이 학부발전을 위해 3천만원의 발전기금을 학부에 기탁해 왔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이동훈 동문의 높은 뜻에 대하여 우리학부 전체 교직원을 대신해서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 동문 외에도 올 초 익명의 30대 동문이 3천만을 기탁 하는 등 동문들의 모교 사랑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에 기금을 쾌척하신 분들은 전전컴 본관 입구에 금속 명판을 만들어 기탁자분들의 이름을 새겨 널리 알리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학에 대한 동문들의 기부금 저조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학부장이 되고 난 뒤 경상대학을 방문했는데 학장실에 3억원 이상의 기부금 약정서가 걸려 있더군요, 그것을 보고 저 자신이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에서도 적극 나서 동문들의 기부 문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기부금은 후배들의 교육 환경개선과 장학금 등으로 전액 활용되기 때문에 우리 학부의 명성을 국내외에 드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동문 학부장으로서 전전컴 동문과 동문회에 대한 희망과 바람은 ?

-평소 많은 동문님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늘 느끼고 있습니다만, 우리 동문들은 대부분 자신이 수학했던 모교 학과와 학부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애착을 가지고 계십니다. 다들 바쁘시기 때문에 서로가 마음을 통하는 대화의 기회가 부족합니다. 각 지역별로 동창회 모임이 있으므로 조금씩 시간을 내시어 서로 연락하고 도우시며 생활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승진 등 알릴만한 일들이 계시면 동창회나 학부장실로 연락해 주시면 관련 내용을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그리고 2월 13일 서울에서 학부창립 40주년 동문의 밤이 동창회 주관으로 거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대구지역에 계신 동문은 물론, 멀리 계신 동문님들께서 혹시 학교에 오시면 학교의 발전상도 볼 겸해서 꼭 학부장실에 들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차라도 한잔씩 하시며, 그간 활동 하시는 얘기를 들려주시고 가시면 우리 학부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itfocus]를 대하시는 동문님들과 그 외 모든 동문들의 가족과 직장에 항상 건강과 번영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대학 ITFOCUS ⓒ www.it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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