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제 우리도 나눌수 있어야 한다

미국 재벌 기업인들은 사회에 많은 것을 나누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에 기부한다는 만화를 어느 일간지에서 보았다. 미국 등 선진국의 돈 많은 기업인들이 존경 받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돈이 많은 부자들이 존경을 받으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이 만화는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많다는 것은 성공했다는 것으로 표현된다.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인심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자신의 성공을 도와준 주위 사람들에게 이 성공의 열매를 나눠주는 것이다. 나누지 않은 채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부자들 때문에 한국 사회는 부자에 대한 생각이 매우 부정적이다.그러나 우리나라 사회도 과거와 달리 부자들이 혹은 성공한 기업인들이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에 대한 기부 만이 나눔이 되는 것은 아니다.대학과 동문에 대한 나눔도 큰 의미를 지닌다.세계의 유명 대학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의 유명 대학들은 성공한 동문들의 기부로 인해 재정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우수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결국 이같은 기부 문화는 학문의 산실인 대학을 튼튼하게 만들고 자신의 성공도 더욱 빛나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대학의 기부 사례는 타 경쟁 대학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 성공, 혹은 출세한 동문이 많지 않기 때문일까.아니면 기부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아서 일까.우리나라의 소위 명문대학으로 불리는 서울대학,고려대학,연세대학의 동문 기부 문화는 우리 대학을 훨씬 앞질러 달리고 있다.이들 명문 대학은 제외하더라도 지방의 다른 사립대학들과 비교해도 그다지 내세울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오히려 더 떨어진다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티포커스]가 대학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동문들의 기부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공한 동문들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은 맞지 않다. 필자가 알기로는 우리 대학 출신들이 사회에서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본다. 재벌이 되야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우리 대학도 조금씩 형편에 맞게 기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동문이 기부하는 것 보다는 형편이 나은 동문들이 앞장 서 기부하는 문화가 뿌리 내려야 할 것이다.이렇게 성공한 동문들이 먼저 기부 문화를 정착 시켜 나가고 뒤이어 덜 성공한 동문들도 조금씩 힘을 보태는 기부문화의 큰 물결이 우리대학에 불어 온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명문 대학 못지 않은 위상을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도 말하고 있듯이 경북대 출신들은 [은둔, 폐쇄, 나홀로 성격이 강하다]라는 잘못된 인식도 점차 바뀌게 될 것이다.우리 대학에 기부문화가 정착되고 모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진다면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의 위상도 자연히 상승됨은 물론 저평가 받아온 동문들의 능력도 제대로 평가 받는 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생각한다.누군가 말했듯이 국가는 바꿀 수 있지만 이미 졸업해 버린 대학(학적)은 영원히 바꿀 수가 없다. 대학을 다시 들어가 졸업하지 않는 한 우리는 영원한 경북대 출신이다. 과거 우리 대학이 한강 이남에서 최고였다는 둥 그런 쾌쾌먹은 추억은 논하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 그런 추억 보다는 떨어진 우리 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들이 경북대학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대한민국 IT산업을 앞장서 이끌어 왔다는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는 숨겨진 저력을 발산해 나가야 한다. 성공한 동문들은 그들 나름의 위치에 걸맞게 기부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덜 성공한 동문들도 작은 정성을 모은다면 우리 대학과 동문회가 결코 힘없이 주저앉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동참과 관심 서로가 힘을 결집시켜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동문의 강한 결집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만 우리 개인의 발전도 함께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 (itfocus 이승도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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