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부 대학발전과 개인의 발전 이끈다

전전컴 동문 대학 기부 최하위 3년간 6천 만원 남짓특성화 학부 IT 성장에 비해 모교 사랑 참여 정신 희박성공한 동문들 모교 발전에 동참 명문대학 도약에 힘 보태야처음 기부를 주제로 취재에 나설 때만 해도 전전컴 학부의 기부실적과 개인별 리스트를 어떻게 지면에 다 채울까를 고민 했었다.그러나 뚜껑을 여는 순간 [악]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전전컴 학부의 기부실적이 없어 내 놓을 자료가 없습니다]대학 관계자는 이렇게 짧막한 답변을 던졌다.

다시 정확한 자료를 요청했다. 그렇다면 다른 대학의 기부 실적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대학 관계자는 대외비인 관계로 총장실 등 책임 있는 부서와 각 학부 등에 물어봐서 자료를 주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며칠 뒤 기부를 많이 한 학과에서 금액을 밝히기를 꺼려해 금액은 제시할 수 없다며 학과별 순위만 매겼다.1위는 치과대학이였다. 그 뒤를 이어 의과대학, 공과대학 순이였다.개인별 리스트는 밝히기를 꺼려하는 분들이 많아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대학 전체의 기부실적은 나왔다.발전기금재단에서 나온 자료였다.발전기금재단은 지난 1992년 이사장에 김익동 총장이 취임하고 학술진흥재단을 재단법인 경북대학교발전기금으로 확대개편 됐는데 그 후 1994년도에는 박찬석 총장, 2002년도에는 김달웅 총장에 이어 2006년 9월 1일 노동일 총장 때까지 집계된 실적이였다.총액이 1,807억원(2006년 12월 기준) 이였다.

대학동문을 비롯해 학부모, 교직원, 기업체, 지역민 등의 기부금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였다.학과별 순위에서 공과대학이 3위에 올랐다면 공대 최대학과인 전전컴 동문들의 기부 실적도 적진 않겠다 싶어 뭔가 잘못 집계 됐을 것으로 보고 다시 자료를 요청했다. [공과대학 가운데 전전컴학부의 기부 실적이 의외로 가장 저조 합니다]사실 이였다.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전전컴학부에 기부된 기부금액은 6천만원(대학전체에 전전컴 동문 명의의 기부자는 파악되지 않았음) 정도였다.2002년 1천만원 가량이 기부된 것을 비롯해 2003년 1천2백만원, 2004년 1천1백만원, 2005년 1천6백만원, 2006년 1천1백만원의 실적이 전부였다. (도표참조)이 가운데 기업 명의로 주식회사 만도가 2천여 만원을 기부했다.

나머지 4천여만원은 대부분 개인이 기부한 것이다.이들 역시 일일이 리스트가 공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기명으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경북대학에서 발간되는 소식지를 살펴보면 기부자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그 외에 몇 명의 개인 기부자가 있지만 일일이 이름을 밝힐 것인가를 물어 볼 수 없어 기명을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기부된 전전컴학부의 기부금은 장학사업을 비롯해 각종 세미나등 행사 지원, 연수생 지원 등에 사용됐다. 건물을 짓거나 고가의 첨단 교육 기자재를 들여오는데 사용될 만큼 많은 금액이 아니였다. 서울지역의 유명 사립대학들이 동문들의 기부를 통해 대학에 필요한 건물을 짓고 고가의 첨단 교육 장비 등을 들여오는 것에 비하면 우리 대학의 기부 실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IT 특성화 대학이면서 지금까지 1만8천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전전컴의 기부 실적은 사실상 부끄러운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이런 결과는 동문만의 잘못 이라기보다 기부문화를 정착 시키지 못한 대학과 동문 모두의 잘못이 컸다.이 때문에 대학의 위상도 내려앉았다. 대학의 위상 추락은 결국 개인의 발전에도 큰 장애물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동문들은 알고 있다. 개인과 대학이 따로 갈 수 없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전전컴 동문들이 너무 나 홀로 성공만을 추구해 오지 않았는지 한번쯤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전전컴학부에서는 시원찮은 기부 실적 때문에 최근 정년 퇴임하신 김모 교수님의 퇴직금 기부 소식을 내 놓겠다고 했다.그러나 며칠 뒤 교수님이 이름이 밝혀지는 것을 싫어하신다며 자료를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취재부가 개별적으로 파악한 81학번 이모 동문 역시 기명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했다.기자는 실적이 너무 저조해 동문들에게 내놓을 자료가 없다며 고민거리를 학교 측에 던졌다.학교는 기왕 저조한 실적을 놓고 동문들을 질타하는 것 보다는 모교에 기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앞으로 대학에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동문들의 기부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전전컴 동문들의 동참과 관심을 촉구했다.(특별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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