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열린 우리당 박찬석 의원

동문 결집에 누군가 나서야 한다.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 그는 우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지리학과 59학번이다. 몇 년 전까지 경북대학교에서 총장으로 8년간 재직했었다.

대학 총장 시절 총장실에 직접 여직원을 두고 동문 주소록을 작성하며 대학과 동문들을 연결시키려 노력했고 동문들의 결속을 다지는 일에 발벗고 나서는 등 경북대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섰다.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공천(전국구)으로 17대 국회의원이 된 그는 여전히 동문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박 동문을 만나 현재 위축된 동문회 활성화 방안과 우리 대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얼마 전 자전거로 일본을 여행하셨는데....
- 일본 대마도를 자전거로 돌아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자전거 타기는 1997년 9월부터 운동 삼아 타기 시작해 지금까지 열성적으로 타고 있다. 자전거를 처음 탈 때 우리나라가 IMF 체제로 들어갔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내가 돈이 없어 자전거를 탄다는 루머도 나돌았다. 지금은 국회 내에 32명의 의원이 가입한 자전거 타기추진위원회 회장과 전국자전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고 자전거와 관련된 국회 지원 방안이 있으면 적극 나서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고 교통비도 절약되고 공해문제도 해결되는 등 장점이 너무 많다.

*여행을 많이 하시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지...-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지리학은 여행 속에서 가설을 얻는다고 한다. 그 지역에 가서 학문적인 이론이 맞는지 확인도 하고 새로운 연구 과제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총장 시절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총장실에 직접 여사원을 두고 일일이 동문들의 주소록을 작성하고 연락을 취하면서 대학과 동문을 연결시키려 노력했었다.졸업하면 발길을 뚝 끊어버리는 대학이 아니라 졸업 후에도 대학과 동문이 하나가 돼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구심점을 찾고자 했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고 동문들의 호응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동문회 활성화를 늘 강조해 오셨는데 지금도 그같은 생각과 추진방안을 갖고 계신지.
- 서울대학이나 연세대, 고려대 같은 서울 지역 명문 대학들은 동문과 대학간의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어 대학이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우리 대학도 이들 대학 못지 않은 연륜과 명성을 갖고 있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동문들도 많아 동문들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이제 나는 정치인(국회의원)이어서 동문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활동을 내 놓고 할 입장은 아니다. 잘못하면 오해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가 나서 동문들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13만 동문들을 하나로 결집시킨다면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가 될 것이다. 다른 명문 대학들이 잘 결집돼 움직이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총장 시절에 그런 생각으로 전체 총 동문회를 내가 주도해 결성시키려 했지만 동문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등 다소 문제들이 불거졌었다.지금이라도 누군가 나서 동문을 결집시킨다면 나도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후원은 적극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

*최근 국공립대학의 통합 논의와 법인화가 불거지고 있고 우리 대학도 상주대학과의 통합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국공립 대학의 통합은 대학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 법인화 역시 마찬가지다. 국공립대학인 우리 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대학 스스로가 판단해 결정해야 하겠지만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상주대학과의 통합은 균형이 맞지 않는 것 같아 우려감도 없진 않다. 비슷한 대학간의 통합이 아니니 동문과 재학생 교수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다.통합이든 법인화이든 공론을 거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진행돼야 하고 그렇게 추진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창간되는 ITFOCUS와 경북대 동문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앞서 말했듯이 우리 대학 동문이 결집하면 상당히 큰 일을 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만 능력 있다고 혼자서 갈 것이 아니라 동문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 서로 돕고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해 나갔으면 합니다. 전자전기컴퓨터학부의 동문 대학 소식지 ITFOCUS의 창간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동문과 대학의 결속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해나가기를 기대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대담:조영준 발행인/정리:이큰아름 기자
[ITFOCUS 홈페이지 http://www.itfoc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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