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선양5425 조웅래 대표(전전컴 78학번)
도전하는 경북대 IT 동문들에게 희망 되길 바란다.
5425 IT 사업에서 주류기업 인수 [린] 소주 출시해 관심집중
(주)선양5425 조웅래 대표. 그는 경북대학교 전자과 78학번이다.대학을 졸업하고 얼마간 회사원으로 근무하다 단돈 2천만원으로 (주)5425를 설립 우리나라 IT산업을 이끌어 가는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최근에는 주류제조업체인 (주)선양을 인수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특히 마라톤 경영을 도입해 자신이 직접 보스톤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고 직원들도 마라톤 테스트를 거쳐 선발하는 등 독특한 기업경영을 펼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편집자주)
▲최근 (주)선양 인수를 의외로 보는 이들이 많다. 특히 IT기업과 주류업체는 성격이 많이 다른데 어떻게 기업을 경영해 나가고 있는지.- 주류업(술)은 엉뚱한 짓만 하지 않으면 결코 손해 보는 사업이 아니다. 작년 12월에 회사(선양)를 양도받아 회사 내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소주 품질을 높이는 연구에 몰두했다.그 결과 지난 10월에 새로운 소주 브랜드 [린]을 출시했다. [린] 런칭을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신제품개발과 용존산소처리 특허출원, 시장조사, BI, 광고 등 에 6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지금 새로운 소주 브랜드 [린]에 집중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양은 원래 대전.충청 지역에 연고를 둔 지역중심 소주회사다. 지역 색이 강한 2등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소주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광고모델도 1등 모델을 채용했다.
▲소주 [린]에 대단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새로운 소주 브랜드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심사숙고 했었다. 처음 200개의 이름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국 내가 직접 한자어인 [맑은 린]을 선택했다. [린]은 한자어로 [맑은 폭포]라는 뜻이다. 영어로도 [Linn]은 같은 뜻을 지닌다. 그런데 그냥 [린]이라고 하기에는 특별함이 없어, 앞에 [맑은] 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소주 브랜드로서는 의외의 이름인 셈이다. 파격적이랄 수 있다. 특히, 이렇게 한글과 한자어와 영어 뜻, 제품의 컨셉이 하나로 일치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우리 제품은 맑게 넘어가는 목 넘김과 술을 마신 후에도 깨끗함이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용존산소처리를 했기 때문이다.처음에 새로운 제품을 런칭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생각한 것이 산소 컨셉이었다. 보통 해양 심층수 등에 용존산소함량(ppm)을 표시하지 않는가. 우리도 소주에 산소를 담아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만들어냈다. 현재 20 ppm까지 올려놓았다. 보통 소주를 마시면 쓴맛이 난다. 그 쓴맛을 없애려고 더 자극적인 안주를 먹게 되는 것이다. [맑은 린]은 안주 없이도 1병을 먹게 된다. 또한 술은 술이되, 뒤 끝이 없는 술이다. 산소량이 많으니까 술이 빨리 깨게 되는 것이다.처음에 이 지역에 와서 시장조사를 해보았더니 20대는 경쟁사 제품(참이슬)을 먹고, 선양은 아버지 세대가 마시는 술로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었다. 요즘 20대(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린]의 컨셉이 떠올랐다.
▲경북대 전자과를 나와 처음 5425를 설립하신 과정은
- 나는 78학번이다. 경남 함안에서 나서 자라고 고등학교는 마산고를 나왔는데 그 당시 경북대학 전자과가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돼 인기가 있어 경북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삼성에서 근무하다 1992년에 5425를 설립했다. 처음 시작한 회사는 전화 정보사업 이었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고 전국 각 가정에 전화가 설치되던 시점이었다. 그때 한국통신과 정부가 농어촌 지역에 전화를 통한 정보, 즉 전화정보를 제공하려고 민간 사업자를 물색하기시작했다. 내가 그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였다. 겁도 없이 시작했다. 당시 대기업 ARS 시스템을 구입할 형편이 못돼 장비를 직접 사서 프로그램을 내가 직접 만들고 DB도 열심히 만들고 하다보니 사업이 되었다. 처음 시작한 서비스가 운세정보 서비스였다. 과거에는 다방이나 음식점 같은 곳에 가면 100원 넣고 운세쪽지를 받아보는 기계가 인기가 있었다. 이걸 전화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대구에서 먼저 시작했다. 그 당시 생각해보면 DB를 참 잘 만들었던 것 같다. 집사람과 내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직접 일일이 DB를 입력했다. 그 DB가 요즘 미래사업의 핵심이라고 얘기하는 컨텐츠인 셈이다. 그리고 당시 [포청천] 성우를 기용했다. 여자 성우도 매력적인 음색으로 특별히 기용했다. 당시는 10분에 20만원을 성우비용으로 지불했는데, 당시로서는 상당히 고가를 제공했었다. 배경음악으로도 피리, 단소 등을 깔았다. 그렇게 만들고 프로그램도 직접 만드니 못할 게 없었다. 그런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당시 전국에는 전화사업자로 10개사가 있었다. 서울 부산 등의 사업자들이 컨텐츠를 매각하라고 했다.테이프를 주고 매출액의 15%를 받았다. 전화 정보 사업에서 컨텐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그 후 ARS 기계도 직접 만들어보았다. 당시 직원 2명이서 월 8000만원의 수익도 올렸다. 대구서 사업을 하였는데 부산까지 직원들과 전단지를 돌리러 다니던 게 생각난다. 밤에는 전단지 돌리고, 낮에는 일하고, 밤 12시-1시까지 장비 손보고, 집에도 못가고 그렇게 34-5세가 되었다. 이러다가는 [폐인]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다시 시스템에 매진, ARS 보드를 최초로 국산화했다. 그때 전자신문 등 신문에도 기사화가 많이 되었다. 당시는 삼성, LG 정도만이 자체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중소기업은 거의 외국, 그중에서도 다이알로직 보드를 수입하여 나머지 장비를 만들고 판매하던 시기였다. 그러면서 서비스에도 주력했다. 당시 누구도 예상 못했던 삐삐(무선호출기)라는 기기가 전국에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삐삐 사서함에 [컬러링] 식으로 음악을 깔아보자... 라는 발상을 했고 그것이 5425의 출발이였다. 삐삐서 갑자기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면서 목소리가 함께 믹싱 돼 나오니까 이게 대박이 된 것이다. 그때 광고를 시작했다. IMF 때였다. TV 광고였다. 당시 700 사업자들은 생각도 못하던 일이었다. 번호를 멜로디로 알리자고 생각했고 고속도로 테이프 제작자에게 작곡을 의뢰. 200만원을 들여 700-5425 라는 징글-그 유명한 리듬-을 만들어냈다. 김국진을 기용한 라디오광고를 시작으로 5425라는 멜로디가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98년 11월 월 매출액이 6억이었는데 12월 한 달 광고비만 9억을 썼다. 모두가 미쳤다고 했다. 그런데 서비스 회선이 모자랄 정도로 이용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니 핸드폰 벨소리와 컬러 링은 자연히 뜨더라. 그 뒤는 광고를 하지 않고도 사업이 잘 되었다.
▲엔지니어 출신이면서 경영에도 귀재로 불리는데...
- 오히려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됐다. 당시는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기여서 그냥 갖다 쓰면 됐다. 서비스에 사용할 유행 음악을 모니터하려고 사람들을 써봤지만, 작업량이나 내용이 시원찮았다. 그래서 모니터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짰다. 그렇게 하니, 공중파 3개 방송사 TV와 라디오를 모두 모니터하는 데, 사람 2명이서 2시간만 작업하면 됐다. 음악 파일은 목소리 파일과 다르다. 목소리 자르고 음악 부분만 잘라내면 된다. 드라마고 라디오 프로그램이고 곡만 나오면 무슨 곡인지도 모르고, [oo 프로그램 삽입곡] 이름을 붙여서 바로 서비스에 올렸다. 사람들이 보니까, '어! 어제 MBC 수목드라마에서 처음 들었는데'' 다음날 그 노래가 바로 올라 있으니 신기해했다. 거기다 내가 엔지니어다 보니, [음질] 신경 쓰고, [빨리] 올려야 직성이 풀리고...당시 한국통신에 ARS 서비스 번호가 6700개가 있었는데, 연간 17% 서비스료를 5425가 가져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요즘 말하는 [블루 오션]이였다.스포츠 마케팅도 성공했고, 그렇게 돈을 벌었다. 스포츠 마케팅은 대행사 제일기획이 홍보를 잘했다.
▲주류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 지금 IT는 과거와 달리 상당한 캐시(현금)가 있어야 한다. 캐시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다 찾은 것이 소주사업이다. 소주는 잘만하면 안정적인 캐시 플로우를 창출한다. 마케팅과 영업을 잘하면 성공하는 사업이다. 그런 점에서 5425와 유사하다. 소주도 좋은 제품 만들어서 잘 팔면 된다. 그렇게 구상하다 보니 업종이 무슨 관계있나 싶었다.나는 벤처정신으로 사업해왔다. 처음 2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아무것도 없는 데서 한 것이다. 남 안 하는 것을 하다보니 도전정신이 몸에 배여 주류사업도 못하겠나 싶었다. 지금은 주류사업에 깊이 빠져 있다. 시제품 개발도 남 안 맡기고 직접 했다. [린]출시를 앞두고 최종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경쟁사에 7:3 으로 이겼다. 조사 기관도 신제품이 1등 브랜드를 이긴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HEAVY USER들은 밍밍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먹어 보면 바뀔 것이다. 나는 우리 제품을 자신 있게 추천하겠다. 목 넘김과 뒤끝이 정말 좋다. 중국이나 베트남에 가보면 좋은 술들이 있는데 뒤끝이 없다. 반면 익숙지 않은 향 때문에 거부감이 있다. 우리 술은 뒤끝도 없으면서, 거부감 있는 향도 없다. 주질, 이름, BI, 컨셉 이 모든 요소들이 꼭 맞게 떨어진다.
▲정말 똑떨어지는 컨셉이 나온 것 같은데. 앞으로 마케팅 방향은 어떠한지.
- 우리 회사 인재들과 함께 5425 신화를 다시 만들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우선 [무조건 풀어라] 길거리 시연회는 물론 많은 사람이 우리 술을 접하게 할 계획이다. 과거 선양 소주는 대전.충청지역 노인 분들이 향토 술이라고 팔아주었지만 그것으로는 한계가 있다처음엔 나도 기존 선양 소주를 접하고 이것 가지고 어떻게 장사하나... 생각했었다. [참이슬] 보다 썼다. 영업사원에게 말은 못하고 전전긍긍 했었다. 그래서 새 제품 개발에 몰두해 [린]을 개발한 것이다. 이젠 일단 먹어보면 될 것이란 확신이 있다. 모델도 젊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한채영을 기용했다. 원래 소주회사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 TV 광고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지주회사는 가능하다. ㈜선양과 ㈜5425의 지주회사가 ㈜선양5425다. 10월부터 선양5425의 이름으로기업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다. 극장과 TV에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도 산소소주, 맑은 [린] 이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이트가 나온다.
▲[마라톤] 경영으로 유명하신데...
-지금까지 풀코스 마라톤을 11번 뛰었다. 11월에는 뉴욕 마라톤에도 나갈 예정이다. 가족중에는 4형제가 마라톤을 한다. 마라톤 경영도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다. 1 km 뛸 때마다 1만원을 상금으로 주고 있다. 10km 완주하면 별도로 완주 금을 10만 원 받게 된다. 21 Km 하프, 풀코스 완주, 남녀 기록 등 수당이 별도로 있는데 백여 만 원 받은 직원도 있다. 지난번에는 대전서 천안까지 [직원 이어달리기] 자선 행사를 했다. 지역 마라톤 동호회원까지 70여 명이 참석했는데, 600만 원 기금을 모아, 난치병 후원을 했다. 회사 마케팅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젊고 역동적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 회사 구호가 " 땀 흘린다.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이다.
▲백세주도 경북대 동문이 개발했는데 소주까지 경북대가 장악하는 것 아닌가...
- 앞으로는 모든 제품이 여성 취향에 맞춰야 잘 된다. 집에 계신 노모께서 소주는 커녕 술을 전혀 못 마시던 분인데 맑을 [린] 1잔을 드시더라. 여자들이 많이 찾으니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골수고객들은 애정 어린 충고도 하는데 곧 새로운 맛에 더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주류업계에 처음 뛰어들었지만, 내게는 벤처정신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연구소에서 시제품 만들면서 전국에 200명을 일일이 찾아가서 만났다. 외부 조사와 직원들 얘기, 아무리 돈이 있어도 최종적인 확신이 서야 투자 할 수 있다.사람들을 만나보니 확신이 썼다. 그래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초기 3개월, 그중에서도 1달이 가장 중요하다. 나중에 돈쓰는 것보다 지금 쓰는 게 낫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다.
▲[린]라벨에 지역 행사 정보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돋보인다.
- 지역 단체장이 생색내기 좋다. 보조라벨에 무료로 광고내용을 싣고 있다. 이 아이디어를 낸 직원이 5425때 광고대행사에 있던 재원인데 현재 우리 회사에 와서 마케팅 컨셉을 주도하고 있다. 소주 한 박스에 모두 다른 행사의 내용이 담긴 소주병이 담겨있다.
▲[린]의 수도권 진출 계획과 일본 등 해외 진출 계획은.
- 당장은 아니다. 수도권 진출에는 자금이 상당히 많이 투자되어야 한다. 먼저 유통망을 제대로 구축해야겠지만,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그에 맞는 생산 설비를 증설해야 한다. 우선 홈그라운드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 후 수도권 진출은 계획성 있게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할 생각이다. 지금은 신제품 런칭으로 정신이 없지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일본에도 가져 가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안주와 술 문화가 연관되지만 일본과 외국은 자극적 안주를 먹는 문화가 아니다. 자극적 맛 보다는 맑고 깨끗한 맛을 가진 우리 술이 통할 것이다.또한 미식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술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감성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소비자와 직접 접점을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다.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무조건 생산해놓고 드세요 하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앞으로 계획은
- 소주도 어느 정도 가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국적으로 사업을 하겠다면 다른 예기가 되겠지만. 현재 1위 브랜드 기업가치가 3조다. 이 3조 규모의 기업과 경쟁해 이겨야 한다. 다른 분야로의 진출 욕심도 있다. IT 분야도 좀더 큰 것을 하고 싶다. 사업의 핵심은 제품경쟁력, 마케팅력, 조직력 3대 요소라고 보는데 우리는 없는 데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 IT,주류 외에 보석유통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최근 미국 뉴욕 맨하탄 중심지에 있는 패션보석전문 유통회사를 매입했다. Valjean백화점인데 매각 후 Valjean5425로 바꾸었다. Valjean은 역사가 60년 된 패션 주얼리 유통 회사다. 미국에서 30-50 달러 대로 팔리는 고급 액세서리를 주로 취급한다. 미국에서 거대 홈쇼핑 사인 QVC에 전담 방송시간을 할당받을 정도의 인지도 있는 회사다.디자인은 미국에서 하고 생산은 아시아나 동유럽에서 해서 마진률이 생각보다 괜찮을 것이다.
▲끝으로 경북대 전자과 동문들에게 꿈과 희망, 비전을 제시하신다면...-국내 대기업 임원진에 경대 전전컴 출신이 제일 많다. 삼성과 LG에 특히 많다고 들었다. 서울대와 비슷한 숫자라고 한다.단일학과로는 최대규모다. 동문의 한사람으로 긍지를 느꼈다. 우리 회사는 서울대 출신이 많지만 경영자는 역시 경북대 출신이다.경북대 출신들은 뭔가 다르다. 잠재력. 패기. 틀을 깨는 무엇인가가 숨어 있는 것 같다. 처음 나는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껏 앞만 보고 살아왔다. 자부심 느끼는 게 하나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5425 숫자를 알렸다는 것이다. 무에서 유를 이루었다는데 자부심을 가진다. 대전 지역에 와 주류사업을 한다고 작년 말 소주 회사를 인수하니 생뚱맞은 CEO란 소리도 들었다. 소주도 모르는 사람이 엄동설한에 혈기만 가지고 타향에서 해낼 수 있을까 했다. 직원 2명을 데리고 올라와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충남지역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주를 아는 것도 아니고. 연고성 강한 주류사업에 겁도 없이 감히 뛰어 들다니... 그래도 해냈다. 뭐 대단한 걸 갖고 시작한 게 아니다. 그냥 밀어붙였다. 그게 내 힘이다.나는 3조 3천 억 짜리 경쟁회사에 도전하고 있지만 앞으로 잘 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 수도권 소비자들도 기존 맛에 식상해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곳에 가서 도전해 볼 생각이다. 나는 고군분투하는 경북대 IT 인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도전해서 성공하는구나] 하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다. 우리나이 40대가 되면 상당히 움츠린다. 새롭게 뭔가에 도전하는 게 어려워진 우리 세대 동문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동문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 힘을 보태겠다.(대담:조영준itfocus발행인 /정리 박선주기자)
[ITFOCUS 홈페이지 http://www.itfoc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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